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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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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건강검진 결과는 일주일 후에나 나온다고 했으니 나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부모님을 다른 별장으로 모셔다드리고 나서야 한숨 돌렸다. 내가 강윤서의 불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진 않았지만 입은 막을 수 없었다. 결혼식 날 딴 남자와 염문을 벌였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친척과 친구들한테 쫙 퍼졌다. 사람들은 강씨 가문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해졌고 강윤서는 며칠째 아예 외출도 못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나는 그런 소문에 별다른 반응도 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 대문 앞을 지키고 있던 사람이 강윤서였다. 하지만 내가 부모님을 미리 다른 집으로 옮겨놓았고 우리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자 결국 포기했던 모양이었다. 한편, 우리 쪽 투자가 없어진 강씨 가문의 자금 사정은 더욱 심각해졌고 끊어진 자금줄은 곧바로 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은 언제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들렸다. 강윤서의 부모는 사방팔방으로 사람을 붙잡고 투자를 구하고 있었지만 우리 집안과 얽힌 일이 너무나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뒤라 강씨 가문의 명성은 땅에 떨어졌고 누구 하나 그들과 손을 잡으려 하지 않았다. 반면, 나는 여전히 심장내과의 주치의로서 자리 잡고 있었고 내 생활과 경력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심지어 우리 집안 회사의 실적도 확 뛰었다. 강가라는 기생충을 떼어낸 이후 우리 가족 모두가 한결 편안해졌다. 그리고 나 역시 기분이 한층 나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퇴근길 병원 정문 앞에서 강윤서가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며칠 못 본 사이 그녀는 꽤 말라 있었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청순 섹시 콘셉트의 화장을 하고 있었다. 이건 과거의 내가 가장 좋아했던 그녀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절 한 번도 나를 위해 이렇게 꾸며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나보고 구속하지 말라며 옷차림 간섭한다고 화를 냈었다. 결국 나는 그런 말을 삼킨 채 그녀가 이건우를 위해 화장하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 앞에서 다시 그 옷차림으로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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