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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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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항상 증거가 없다고 억울하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게 바로 증거에요. 지금은 물증에 인물 증언까지 다 나왔는데... 더 할 말 있어요?” 과장의 단호한 말에 나는 그 종이를 책상 위에 내리쳤다. “이 처방은 분명 제 이름으로 발급된 건 맞습니다.” “그럼 인정하는 거야?” 과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제 이름으로 발급됐다는 것만 인정했지 그걸 제가 작성했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원래 절차대로라면 의사가 약을 처방하고 나면 그건 다시 확인을 거쳐 간호사 쪽으로 전달되고 프린트 후 조제돼서 환자에게 전달되는 거 맞죠?”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손을 털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다 같이 제 사무실로 가시죠. 여러분 말대로 이게 제 컴퓨터에서 출력됐다면 분명 기록이 남아 있을 테니까요. 만약 진짜 제가 쓴 거라는 증거가 나온다면, 어떤 처벌이든 다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여기 계신 분들 전부 제게 사과하셔야 해요. 특히 너.” 나는 허준호를 가리켰다. “이번에도 허 선생이 제일 신났더라고요? 그렇게까지 날 병원에서 쫓아내고 싶어요?” 허준호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우리 병원엔 썩은 사람을 하나도 남겨둘 여유 없어요. 진 선생님이 잘못한 거면 당연히 책임져야죠.” “잘 말했어요. 그럼 가시죠.” 나는 그를 무시한 채 사무실로 향했고 의사들은 서로 눈을 마주친 뒤 조용히 나를 따라왔다. 어차피 종이가 나왔으니 컴퓨터엔 기록이 남아 있을 게 분명했다. 그 기록만 있으면 나는 발뺌할 길이 없었기에 허준호의 입가에는 아주 미세한 웃음이 번졌고 그는 내가 컴퓨터를 열기만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지난번 일이 있고 나서 분명 이번엔 흔적을 남기게 만들어뒀을 터였다. 그게 바로 증거였다. 컴퓨터를 켠 나는 505호 환자의 처방 기록을 불러왔다. 예상대로 의사들 눈에 바로 그 처방 내용이 들어왔다. “이제 뭐라 변명할 건데? 분명히 이 처방전엔 진 선생 이름이 적혀 있고 이 컴퓨터에서 작성된 기록도 남아 있어. 더 할 말 있어?” 과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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