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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반란호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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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윤시원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고 손을 들어 목에 걸린 목걸이를 벗으려는 기색까지 보였다. 그때 매장 직원이 재빨리 나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님, 이 아가씨가 먼저 오셨고 지금 착용 중이세요.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자 강윤서는 냉랭한 얼굴로 쏘아붙였다. “난 여기 회원이에요. 내가 하는 말 못 알아들어요?” 그녀는 윤시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저런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이 뭘 보고 이런 걸 사겠어요? 시간 낭비 말고 얼른 내놔요.” 매장 직원이 뭔가 더 말하려 하자 어디선가 또 다른 직원이 잽싸게 끼어들며 강윤서에게 아부하듯 말했다. “죄송해요. 고객님, 이 직원은 오늘 막 들어온 신입이라 잘 몰라서요. 당장 목걸이 가져다드릴게요.” 그러고는 윤시원을 향해 얼굴을 딱 굳힌 채 말했다. “아가씨, 이미 착용하셨으니까 인제 그만 목걸이 내려주시겠어요? 지금 다른 손님이 구매하시겠다고 하셔서요.” 윤시원이 고개를 끄덕이려는 순간 나는 그녀의 손을 조용히 눌렀다. 그리고 눈앞의 여자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누가 우리가 안 산다고 했는데요?” 강윤서는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떴다. “우현아, 너도 여기 있었어?” 그녀는 윤시원을 모욕 줄 타이밍만 기다리다가 정작 내가 옆에 있는 걸 보고 얼굴이 하얘졌다. 그때 직원이 말했다. “진우현 씨, 이건 좀 아니잖아요? 여자 친구분도 있으신데 어떻게 다른 여자한테 선물하려는 거죠?” 강윤서는 예전 내가 이 매장에서 그녀에게 몇 번 선물을 고른 걸 기억하는 듯했다. 처음 몇 번만 직접 같이 왔고 그 이후로는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보내주곤 했는데 우리가 헤어진 뒤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 “누가 제 여자 친구라는 거죠?” 직원들도 그녀를 기억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그녀 편을 들며 나를 향해 도리어 따졌다. “진우현 씨, 농담하시는 거죠? 강윤서 씨랑 몇 년 동안 사귀셨잖아요. 명품 선물만 해도 억 단위였고 결혼 준비하면서 반지도 맞추셨잖아요. 여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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