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윤시원은 요즘 유난히 나에게 음식 챙겨주는 데 열심이었다.
매번 메뉴를 바꿔가며 밥도 하고, 국도 끓이고...
이 상태로 가다간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체중부터 5킬로는 늘 것 같은 기세였다.
‘그건 좀 곤란한데.’
“맛있네.”
나는 진심으로 윤시원의 손맛을 칭찬했고 그녀는 신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시계를 보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큰일이네! 출근 시간 다 됐어요. 우현 씨, 집에서 푹 쉬고 있어요!”
그 말을 남기고는 허겁지겁 문밖으로 달려 나갔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굳이 저렇게까지 애쓸 필요는 없는데...’
...
나는 배도 부르고 몸도 찌뿌둥해서 산책 겸 운동이라도 할까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강윤서를 마주쳤다.
오늘은 혼자였다. 꽤 오래 이 근처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내가 나타나자마자 그녀는 바로 다가왔다.
“여기는 왜 왔어.”
나는 얼굴을 굳혔고 강윤서는 내 얼굴을 보더니 눈가부터 붉어졌다.
“걔네가 어떻게 널 이렇게까지 때릴 수가 있어... 우현, 우리 회사에서 일해. 내가 약속할게. 앞으로 절대 누구도 널 못 건드리게 할게.”
예전에는 내가 그녀를 아주 좋아했고 그녀는 그런 내 사랑을 당연하게 누리며 한편으론 진짜 사랑이라는 이건우와 어울렸다.
이제는 내가 등을 돌리자 그녀는 허전해졌는지 내 일거수일투족을 몰래 추적하며 다시 돌아오라고 하고 있으니 나는 비웃음이 나왔다.
“이번 일도 너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강윤서가 그동안 어떤 짓을 해왔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었다.
‘이제 와서 억울한 척이라도 하려는 건가?’
그녀는 한 걸음 물러서며 나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왜 그렇게 생각해? 난 널 사랑해. 절대 그런 짓 안 한다고.”
눈물이 가득 고인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난 그냥 다시 시작하고 싶었을 뿐이야. 널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녀 말에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았다.
“너희 회사에 갈 일 없어. 다시 시작도 없고. 그러니까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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