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화
그때, 옆에 있던 최은영도 입을 열었다.
“요즘 윤 기자님도 아주 잘 나가시더라고요? 연달아 두 개나 터뜨리고도 여기 올 시간이 있어요?”
나는 곧장 되물었다.
“저희 엄마 장비는 누가 멈추게 한 거죠?”
그러자 최은영은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그 장비 설계자가 우리 기훈이예요. 윤세영 씨는 사람을 그렇게 끌어내리고도 그 장비를 계속 쓰고 싶어요?”
그 말에 강민숙도 씩 웃으며 거들었다.
“세영아, 만약 내가 너라면 얼른 가서 죽어가는 엄마 얼굴이라도 마지막으로 볼 거야. 이제 얼굴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잖아?”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나는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오늘 점심 전에 저희 엄마 장비 다시 연결 안 하면 전 혼인신고서 바로 공개할 거예요. 그게 터지면 대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시죠?”
최은영은 눈에 띄게 당황했지만 강민숙은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이런 말을 내뱉었다.
“어디 한번 해봐. 네가 그걸 터뜨리면 죽는 건 네 엄마 한 명으로 끝나지 않아. 윤씨 가문이 널 키워준 대가가 뭔지 생각해 봐. 너 때문에 망하고 길에 나앉는 게 네가 원하는 거야?”
난 그녀의 말에 숨도 제대로 안 쉬어졌다.
그러자 최은영이 비웃듯 말했다.
“사실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에요. 당신 시어머니도 고성 그룹에 지분이 있으니까 그분이 말만 하면 장비 다시 쓸 수 있어요. 대신 윤세영 씨가 할 일이 하나 있죠.”
당연히 쉽게 끝날 리 없다는 건 잘 알았지만 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뭔데요?”
“사과 영상을 찍어 올려요. 당신이 아현이랑 수혁이 사이를 가로막은 불륜녀라고 인정하고 그동안 낸 기사들은 전부 허위라고 말해요. 그러면 장비 다시 쓸 수 있게 해드릴게요. 어때요?”
나는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야 알겠어요. 서아현 씨가 왜 그렇게 탐욕스럽고 뻔뻔한 인간이 됐는지. 엄마가 이 정도니까 딸도 똑같겠죠. 대단하세요. 딸 하나는 정말 잘 키웠네요.”
최은영은 그 말에 바로 얼굴이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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