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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기자들의 질문은 고수혁과 서아현의 관계를 둘러싸고 빗발처럼 이어졌다. 고수혁은 침착하고 느린 속도로 입을 열었다. “아현이와 저는 어떤 후원이나 금전적 관계가 절대 아닙니다. 오로지 진지한 연인 사이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어 죄송한 마음뿐이며, 앞으로 저희만의 사적 공간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의 해명은 느릿하면서도 당당했다. 하지만 그는 서아현에게 정당하고 대중이 인정한 지위를 부여했다. 그와 나는 결혼한 지 4년이 되었지만 그는 한 번도 세상에 자신이 기혼자라고 밝힌 적이 없었고 나에 대한 어떤 정보도 흘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서아현을 인정했다. SNS에는 고수혁의 기자회견 사진과 영상이 곳곳에 퍼져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에 한쪽은 돈밖에 모르고 한쪽은 색욕에 눈이 멀었다며 고수혁과 서아현을 비난하던 댓글들이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댓글들로 바뀌었다. “와! 너무 로맨틱해! 그냥 이렇게 당당히 인정해 버리다니! 연예인은 재벌가에 시집가기 힘들다던데, 이분은 정말 패기가 남다르시네!” “고성 그룹 대표님이 진짜 배짱 넘치시네! 서아현 씨를 세상에 내세워 비난당하지 않게 하고, 모든 일을 혼자서 떠맡았어.” “맞아, 오른손에 낀 염주 봐. 듣자 하니 고 대표님은 불교를 믿으신대! 서아현 씨는 역시 대중의 여신이야. 이런 남자도 서아현 씨를 위해 원칙을 깨다니! 이게 바로 진짜 사랑이야!” “너무 부러워! 나는 고 대표님 같은 남자를 언제 만날 수 있으려나? 저런 남자라면 제삼자나 그 이상이 돼도 좋아!” “...” 댓글 속 한 줄 한 줄이 마치 보이지 않는 칼날처럼 그 날카로운 날로 내 살점을 베어내고 있었다. ‘진정한 사랑은 이런 거였어. 고수혁의 사랑, 참 대단하네!’ 그때 박인주와 윤태수는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세영아, 수혁이는 분명 잠시 제정신이 아닌 거야. 그저 호기심에서 하는 행동일 뿐이야. 너까지 멘탈이 무너져 이 상황을 굴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지 마!” 박인주가 간절히 타일렀다.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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