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임씨 가문 저택.
임효진도 사격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탕탕탕.”
총소리가 사격 실에 사정없이 울려 퍼졌다.
그녀는 아예 소음기조차 달지 않고 쏘아댔다.
그 때문에 저택 전체에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임지성은 침대에 누워 게임 중이었다.
랭크 매칭 게임이었는데 높은 티어 레벨에서 그는 완전히 발암 캐릭터였다.
계속 지는 것도 모자라 시작한 지 몇 초 만에 상대 팀에게 킬을 따여버리기까지 했다.
결국, 다른 유저들의 신고에 24시간 계정 정지 처분까지 받게 되었다.
휴대폰을 집어 던진 임지성이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헝클였다.
“짜증 나게 진짜, 그만 좀 해!”
그는 곧장 사격 실로 향했다. 사격 실에서 사격 중인 사람이 자신의 동생이라는 것을 안 순간, 임지성은 재빨리 화를 거두었다.
“오빠, 같이 사격할래?”
임효진이 방긋 웃으며 물었다.
어제 받은 스트레스를 겨우 다 풀어낸 참이었다.
임지성은 가까이 다가가 과녁을 살펴보았다.
과녁 중앙을 제외하고는 총알 자국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사격 솜씨 한 번 구리네.’
속으로는 몇 번이고 비웃었지만 굳이 여동생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몇 발은 가운데에 가깝게 쐈네. 실력 좀 는 것 같은데?”
임지성은 웃으며 말했다.
임효진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오빠에 비하면 한참 못하지. 오빠, 나 또 손잡고 가르쳐주면 안 돼?”
그녀는 임지성의 품에 꼭 안겨 밀착된 자세로 사격을 배우는 게 아주 좋았다.
임지성 역시 여동생이 자신에게 의지한다는 게 너무 좋았던 탓에 곧장 그녀를 품에 안고 총을 손에 쥐었다.
총알은 정중앙을 맞췄다.
“우와, 너무 대단하다, 오빠!”
임효진은 돌아서서 임지성의 목을 감싸 안으며 애정 어린 표현을 해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매가 아니라 연인이라고 오해할 만한 장면이었다.
임지성은 그녀의 팔을 내려주며 무심한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임이서랑 연락해봤어?”
그 말에 임효진의 웃음이 순식간에 굳었다. 고개를 살짝 돌린 그녀가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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