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장미소는 머리를 굴려 가며 어떻게든 임이서를 위로해주려고 애썼다. 그런데 시선을 내린 순간 말문이 턱 막히고 말았다. 담임 선생님과 임이서가 주고받은 문자에는 임이서가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1등을, 연정우가 2등을 차지했다는 정보가 있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입을 막고는 한참 지나서야 소리를 냈다.
“세상에! 너! 너! 너희들! 정말로 등수에 들었던 거야?!”
임이서는 그녀의 반응에 눈썹을 꿈틀댔다. 식판에 남은 음식을 마저 먹은 후 태연하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밥은 다 먹었어?”
장미소는 황급히 젓가락을 움직이며 몇 입 먹고는 존경스럽다는 눈길로 임이서를 보면서 임이서와 함께 기숙사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두 사람의 귓가에는 임지성과 임효진을 칭찬하는 말이 들려왔다. 아마 다들 임지성과 임효진이 1등과 2등을 차지했을 거로 생각한 듯했다.
장미소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선생님이 아직 누가 1등인지 말씀해 주지 않으셨잖아. 그런데 이렇게 소문을 내고 다니면 이따가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기숙사로 돌아온 임이서는 자신의 룸메이트들도 임효진을 축하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임효진은 교감에게 문자를 보내며 성적을 물어보았지만 교감은 답장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부가 문제도 풀었으니 분명 3등 정도는 문제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랬기에 그녀는 겸손한 표정을 지으며 룸메이트들의 축하에 대답을 해주었다.
“등수에 들긴 했지만 3등 정도 했을 거야. 2등은 내가 아닐 수도 있어.”
“에이, 효진이 너는 너무 겸손해서 문제라니까. 우리 학교에서 네가 공부 잘한다는 걸 모르는 애들이 어디에 있어! 아무도 널 이기지 못한다고!”
“맞아. 내가 그랬지? 너희 집안은 너도 그렇고 네 오빠도 그렇고 유전자의 힘이 아주 강하다고!”
“내 말이. 누구와는 달라도 한참 달라. 공부도 못하면서 쓸데없이 그런 대회에 나가서 다른 애들은 얻지도 못한 기회를 낭비하잖아. 성적도 분명 형편없을 정도로 쓰레기일 거라고!”
말을 하면서 그녀들은 임이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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