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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임지성이 허약한 얼굴로 임효진을 부축하며 다가오자 임씨 가문 사람들이 마음 아픈 얼굴로 바라봤다. 임도현이 이미 상황을 설명했기에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3일 동안 조사해도 그 밀크티를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다. 최송연은 바로 임효진을 끌어안았다. “아이고, 이렇게 아픈데도 수능을 보다니 정말 고생했어.” 임환도 옆에서 칭찬했다. “우리 임씨 가문 딸이라면 이 정도 각오는 되어야지!” 오빠들도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임효진을 칭찬했다. 억지로 미소를 지은 임효진은 사실 너무 아파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지만 고개 숙인 채 지나가는 임이서를 발견하자 눈에 승리의 빛이 스치더니 아픈 몸을 이끌고 기운을 내며 말했다. “엄마, 아빠, 언니도 나왔어요.” 임이서를 본 순간 임환과 최송연의 표정이 굳었다. 여행 중에도 임이서가 어떤 짓을 했는지 모두 들었기 때문이다. 임환이 엄격한 어조로 명령했다. “임지성, 임이서 불러와.” 하지만 임지성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돌렸다. “싫어요.” 임이서에게 쓸데없는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다. 임환이 눈살을 찌푸렸다. “첫째야, 네가 가라.” 임도현도 가기 싫었다. 임이서의 완고한 태도를 다른 동생들도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셋째야, 네가 가라.” 임지경은 망설였다. 가족들 중 그와 임이서의 관계가 가장 나빴다. 시골에서 박헌재의 제자라고 주장하는 임이서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학계에서 어느 정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임지경은 임이서를 자주 꾸짖었다. 그래서 임이서도 그를 보면 습관적으로 피했다. “여섯째, 네가 가라.” 임지경이 임지태에게 미뤘다. 입술을 깨문 임지태는 형들의 얼굴을 한 번 본 뒤 임이서에게 다가갔다. “임이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임이서가 걸음을 멈췄다. 키가 크고 늘씬한 체구의 임지태는 수묵화 무늬의 긴 겉옷을 걸치고 있어 더욱 고상해 보였다. 검은 긴 머리는 뒤로 묶었지만 우스워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잘생긴 얼굴과 잘 매칭돼 독특한 매력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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