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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연정우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누나, 조수석에 앉아. 우리 같이 가자.” 하지만 연혜빈은 함부로 차에 타지 않은 채 몸을 굽혀 연시윤의 의사를 물었다. 연정우는 꽃다발을 안고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상전님, 차 안인데 왜 선글라스랑 마스크를 안 벗어요? 안 더워요?” 말이 끝나자마자 연시윤에게서 느껴지는 싸늘함에 연정우는 덜컥 겁을 먹었다. 임이서는 분위기가 얼어붙는 걸 보고 재빨리 말을 돌렸다. “연정우 누나죠? 안녕하세요. 전 임이서예요. 타세요, 밖이 너무 더워요.” 연시윤을 바라본 연혜빈은 조심스럽고도 관능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상전님, 제가 타도될까요?” 만약 연시윤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었다면 그의 불쾌한 표정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임이서가 이미 이렇게 말했기에 임이서 체면을 구길 수 없어 싸늘하게 ‘응’ 이라고 대답을 했다. 연혜빈은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쉰 뒤 조수석에 탔지만 온 신경은 계속 뒷좌석에 있었다. 연시윤은 가장 왼쪽, 임이서는 중간, 연정우는 오른쪽에 앉았다. 연정우가 밀어붙이는 바람에 임이서는 연시윤과 거의 붙어 앉게 되었다. 그런데 연시윤은 여자에 대한 혐오감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편안하게 뒤로 기대어 앉았다. 사나운 위압감은 많이 줄어들었고 몸은 임이서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었다. 선글라스 뒤의 눈은 임이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백미러를 통해 이 모습을 본 연혜빈은 무릎 위에 놓인 손을 꽉 쥐었다. 한편 임이서는 드디어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았다. 바비큐와 따뜻한 반찬이 나오는 곳으로 1인당 만 원 정도였다. 원래 두 사람이었다면 2만 원으로 충분했을 터였지만 지금은 네 명이었기에 임이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198원짜리 코스를 예약했다. 내비게이션을 켜서 기사에게 건넸다. “기사님, 여기로 가주세요. 예약해 뒀어요.” “알겠습니다.” 연정우가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쏘는 거야?” 임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냥 책 좀 팔았잖아... 그래서 쏘는 거야.” 연정우가 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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