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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연정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의 두 눈이 보기 드물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행여나 임이서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할까 봐 얼른 종이에 이름을 쓰더니 그녀에게 약속의 증표로 사인을 요구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임이서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너무도 유치하긴 했지만 결국 사인해 주었다. 연정우는 종이를 고이 접어 옷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그러고 나서 펜을 잡으며 말했다. “너 딱 기다려. 내가 노예처럼 부려 먹을 거야!” 이런 평범한 수학 시험지는 그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임이서는 진지하게 문제를 푸는 그의 모습에 입꼬리를 씩 올리며 고개를 돌려 그녀도 문제 풀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문제를 푸는 두 사람의 모습에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연정우의 모습을 보니 더 믿어지지 않았다. 연정우는 늘 시험지만 보면 잠을 자던 사람이었으니까. ‘뭐야? 오늘 왜 저래? 뭐 갑자기 삘이라도 받았나?' 누군가 일부러 다가가 건들어보기도 했지만 연정우는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아, 조용히 해. 좀!” 그의 모습을 보니 그제야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게임을 하려던 아이들도 망설이기 시작했고 시험지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송태선은 돌아오자마자 절반의 아이들이 문제 풀이를 하고 있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이 안 된다고 했어! 거봐! 이 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이라고! 절대 포기하면 안 돼!' 이때 교감이 지나가다가 8반을 보고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와 물었다. “8반,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수업 안 해?” 담임선생님도 머리를 숙여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한 아이가 먼저 교감의 말에 대답해 주었다. “선생님, 저희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어요!” 그 말을 들은 교감은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아이들을 훑어보았다. 어딘가 무시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고? 너희가 풀 수 있는 문제는 있고?” 그는 픽 웃으며 이내 송태선에게 말했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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