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귀가 밝은 임이서는 바로 그 말을 들었다.
“임씨 가문 쪽에 확인해 봤는데 임이서 씨는 유민숙 씨의 양딸일 뿐이라고 합니다. 임씨 가문은 우리 병원을 믿는다고 하면서 임이서가 오면 쫓아내라고 했어요.”
원장은 즉시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임이서에게 말했다.
“임씨 가문의 딸인 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그쪽도 임씨 가문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닌가 봐요. 임씨 가문에서는 우리 병원을 매우 신뢰한답니다. 유민숙의 양딸 주제에 여기에서 떠들고 있다니! 당장 나가세요! 경비, 쫓아내!”
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십여 명의 경비들은 원장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달려들었다.
임이서는 비열한 얼굴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그들이 속삭이는 목소리도 가끔 들려왔다.
“이 계집애가 날 걷어찼어, 쟤 엄마에게 복수할 거야!”
“유민숙 그 여자는 우리 병원의 돈줄인데 데려 가려 하다니! 정말 웃겨!”
“그런데 말이야, 저 계집애 꽤 예쁜 것 같은데 우리 병원에 들어오면 우리도 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됐어, 저건 정상인이야. 혹시 알아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원장님 말씀 못 들었어? 임씨 가문과 별로 관계없다잖아. 유민숙 그 미친 여자의 양딸에게 무슨 힘이 있겠어? 정신병자인지 아닌지는 우리 원장님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거야.”
“임씨 가문이 유민숙도 관리하는데 유민숙의 양딸도 관리하지 않을까? 그럼 우리 월급 또 오르나?”
표정이 점점 더 차가워진 임이서는 주먹을 쥘 때 뼈에서 우두둑 소리까지 났다.
“짐승 같은 놈들!”
달려들어 경비원들과 맞서 싸웠고 주먹을 두어 번 휘두르자 한 무리의 경비원들이 바로 쓰러졌다.
뒤에서 수군거리던 남자 의사들에게 달려가 그들의 옷깃을 잡고는 사타구니를 걷어찼다.
“너희들은 인간도 아니야! 비열한 놈들! 도덕도 없는 짐승들!”
마구 걷어차며 욕을 퍼부었다.
몇 명의 남자 의사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아랫도리를 움켜쥔 채 바닥에서 비명을 지르며 뒹굴었다.
멀리 서 있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다.
원장도 겁을 먹은 듯 벽에 부딪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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