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이 말을 들은 강민철은 갑자기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나랑 효진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호텔에서 있었던 일은 오해야! 왜 날 믿어주지 않는 거야?”
임이서가 비웃으며 말했다.
“계속 오해라고만 떠들고 다니지 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아니다. 거울부터 한번 보는 게 어때?”
목에 키스 마크를 그대로 남겨두고 있으면서 아직도 오해라고 말하다니!
그제야 뭔가 깨달은 강민철은 서둘러 옷깃을 위로 올리면서 마음속으로 임효진을 원망했다.
‘키스를 할 거면 다른 데 할 것이지 왜 이렇게 눈에 띄는 곳에 했냐고!’
경찰서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온 후 강민철은 사람들을 마주보기 부끄러웠다.
그래서 오늘 특별히 깃이 높은 옷을 입었지만 결국 임이서에게 들키고 말았다.
임이서의 눈빛에 비웃는 기색이 다분했다.
목에 키스 마크가 선명히 있는 걸 알면서도 오해라고 떠들며 자신을 믿으라고 하다니...
전생에 이런 쓰레기 같은 남자에게 속아 넘어간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임이서의 조소 가득한 시선을 느낀 강민철은 한편으로 부끄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임효진과 무슨 일이 있었다 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그러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면 안 돼?”
임이서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겨웠다.
“강민철, 그냥 돌아가. 우리가 같은 사부 밑에서 배운 동문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너무 추잡한 말은 안 할게.”
“왜? 왜 나에게 이러는 거야? 내 마음속에 너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로 부족하다는 거야?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 말 절대 믿을 수 없어! 우리가 함께한 추억들이 얼마나 많은데...”
“닥쳐!”
차가운 목소리로 강민철에게 호통친 임이서는 새까맣게 변한 연시윤의 얼굴을 슬쩍 쳐다보았다.
하지만 강민철은 본인이 계속 말을 하면 어떻게 될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우린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랐잖아. 사이가 너무 좋아서 사탕 하나도 반으로 나눠 먹곤 했지. 기억나?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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