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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한바탕 소란이 끝난 다음, 밤이 깊었다. 임효진은 강민철의 품에 기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뭔가를 본 듯 물었다. “왜 오늘 아침에 올린 내 SNS에 좋아요 안 눌렀어? 별로였어?” 화면에는 그녀가 아침에 찍은 사도 영랑 분장 셀카 아홉 장이 떠 있었다. 가장 클래식한 분장이라 온라인에 오래전부터 돌아다녔기에 셀카를 올려도 문제 될 게 없었다. 지금 그 게시물에는 ‘좋아요’와 칭찬 댓글이 빼곡했지만, 유독 강민철의 흔적만 보이지 않았다. 강민철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하더니 그녀를 끌어안은 채 몸을 일으켰다. “나도 묻고 싶었어. 사도 영랑 역, 네가 진짜 맡았어?” 임효진은 그가 여전히 좋아요를 누르지 않자 더 묻기 민망해졌고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절반쯤?” “절반이라니?” “중간에 촬영이 멈췄어. 감독이 아직 고민 중이래.” “그럼 감독이 너한테 그 역을 준 게 아니잖아.” 강민철은 역시 이럴 줄 알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이 영화 <리셋: 신과의 대항> 원작이야. 나 그 책 팬이거든. 사도 영랑은 정말 중요한 캐릭터야. 그 역할이 없으면 남주가 세상을 리셋할 이유도 없어. 네가 그 깊이를 살리기는 어려울 거야.” “...” 임효진은 분해서 그를 밀쳐냈다. “송 감독님이 수많은 배우 오디션을 봤는데도 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했어. 그런데 네가 왜 못 한다고 하는 건데?” “그래서 감독이 결국 너를 쓰기로 했냐고.” 강민철은 전혀 겁내지 않았다. “진심으로 말해, 이 역은 강한 내면이 필요해. 겉모습은 괜찮은데, 네가 주는 느낌에는 그 포스가 조금 부족해. 내 말 믿고 그 게시물 지워. 감독은 너를 안 쓸 거야. 나중에 영화가 개봉해서 다른 배우가 이 역을 완벽히 해버리면, 네 게시물은 창피만 당할 거야.” 임효진은 거의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선언했다. “지금 우리 오빠한테 전화할 거야. 이 영화 우리 임씨 가문이 최대 주주거든. 이 역할, 나로 확정이야!” 곧 임도현이 전화를 받았다. 임효진은 발코니로 나가 한참 통화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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