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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그 시각 임씨 가문. 임효진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방으로 들어간 뒤 문을 잠갔다. 장미소가 임이서를 죽였다는 말을 정말로 믿고 있었던 그녀였다. 여하간에 바닥에 피가 흥건했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반사광을 일으키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니 분명 죽었으리라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임이서가 죽으면 제일 기뻐해야 할 사람이 그녀였으나 현재 그녀는 웃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불안하고 초조해서 미칠 것 같았다. 그동안 거의 매일 장미소와 함께 운전 연습을 하자고 했었기에 장미소의 성격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다. 장미소는 털털하면서도 덤벙거리는 성격이었고 귀하게 자란 재벌 2세의 우아함과 기세라고는 조금이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장미소에게 잘 보이기만 한다면 그녀 대신 장미소가 임이서를 차로 쳐 죽이는 일을 정말로 해낼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장미소가 멍청하게 대놓고 임이서를 칠 줄은 몰랐다. 그 탓에 그녀는 하루 종일 그때의 일만 떠올리게 되었고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다. 다음 날. 임효진은 오빠들과 평소처럼 아침을 먹었다. 오빠들의 표정도 평소와 똑같아 운전면허연습장 측에서 아직 임이서의 소식을 그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아침을 먹고 난 임도현은 입가를 닦으며 물었다. “오늘 수능 결과가 나오는 날이지?” 임지성이 답했다. “응, 형. 점심 12시에 나올 거야.” “그래. 성적 나오면 바로 가족 단톡방에 보내.” 그러다가 뜸을 들이며 다시 말을 이었다. “너희 둘 백분위가 거의 100에 가까워야 할 거야.” 백분위가 100에 가깝다는 건 거의 만점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었다. 임효진은 바로 대답했다. “도현 오빠, 내 성적은 100에 가깝긴 할 거야. 다만 그때...” 그녀는 아주 주눅이 든 얼굴로 말했다. “그때 뭘 잘못 먹어서 배탈이 나서 제 실력을 발휘하진 못했어.” 그러자 식탁의 분위기가 조금 얼어붙었다. 그들은 이미 임효진을 위해 모든 걸 준비해 둔 상태였다. 임효진이 좋은 성적을 들고 와 그들이 깔아놓은 길을 걷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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