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화
지금 임효진과 임지성도 단톡방을 보고 있었을 것이었다. 이 단톡방은 졸업할 때 한 학생이 좋은 의미로 만든 것이었다. 엘리트반은 물론이고 열등반, 중간반 등 전부 있었다. 이제 더는 쉽게 만나지 못할 것이었으니 이 단톡방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나누며 나중에 동창회를 열 생각이기도 했다. 그런데 좋은 의도로 만든 이 단톡방은 엘리트반과 열등반이 서로 물고 헐뜯는 단톡방이 되고 말았다.
다만 공격력이 제일 강한 연정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엘리트반 학생들은 기회라 생각하며 열등반 학생들이 말도 못 하게 욕을 해대고 있었다.
임지성도 당연히 단톡방에 있었던지라 모든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슬며시 입가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연정우가 나서지 않는 것을 보면 이미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생각했다.
‘흥, 그러게 왜 그렇게 나댄 거야. 분명 수능 끝나고 답지를 맞춰보니 틀린 문제가 아주 많았던 거야. 창피하니까 나서지도 못하는 거지. 그러면 만점자는 나 하나뿐이겠어!'
임효진도 단톡방을 구경하던 중이었다. 몰아붙이는 엘리트반의 공격에 마음속 퍼졌던 불안도 점차 잊혔다.
단톡방이 더 시끄러워지고 있던 때 누군가 익명으로 2분이 조금 넘는 CCTV 영상을 올렸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단톡방에 있던 아이들은 눌러 확인했다. 임효진도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눌러보고는 안색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아주 잘 들려 바로 장미소와 임효진의 목소리임을 알 수 있었다. 장미소가 임효진을 도와 임이서를 차로 쳐 죽이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단톡방은 다시 시끄러워지고 말았고 이번에는 임효진과 임이서를 둘러싸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줄곧 아무 말도 없던 장미소가 갑자기 단톡방에 이런 문자를 보냈다.
[이건 가짜야. 누군가 나랑 임효진을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이렇게 편집한 거라고. 너희들도 절대 믿지 마!]
장미소는 어떻게든 임효진과 아무런 연관 없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영상이 눈앞에 떡하니 있는데 어떻게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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