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8화

그런데 임이서는 서재에서 나오자마자 엄철용과 마주치게 되었다. 얼굴이 아직도 빨갛게 물든 그녀였던지라 행여나 엄철용이 보고 놀랄까 봐 얼른 몸을 틀어 반대 방향으로 가버렸다. 그러자 엄철용이 그녀를 불렀다. “이서 씨, 잠시만요.” 임이서는 빠르게 심호흡 몇 번 하면서 어떻게든 빨개진 얼굴의 열을 내려보려고 했다. “이서 씨, 괜찮아요?” 엄철용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에게 물었다. 임이서의 상태를 보고도 두 사람의 사이를 눈치 못 챌 사람이 아니었지만 연시윤이 그에게마저 숨길 줄은 몰랐다. 임이서는 조금 당황한 얼굴로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감기 기운이 있는지 열이 조금 나네요.” 엄철용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거라면 저녁에 일찍 돌아와 쉬는 게 낫겠네요. 시윤 도련님이 이서 씨가 안방에서 주무시면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지만 다 큰 남녀가 한 방에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오해를 하기 십상이거든요.” 가슴이 덜컥 내려앉은 임이서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그러면 오늘은 제 방에서 잘게요.” 엄철용은 이내 또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시윤 도련님은 다른 사람과 달리 신분이 고귀한 분이시니까 곁에 있고 싶으면 이서 씨가 더 노력해야 할 거예요. 적어도 와이엔 그룹에 무언가 공헌을 해야 수군대는 입을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임이서는 엄철용이 무언가 눈치를 챈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말해주지 않으니 그녀도 물어볼 수가 없었다. “네. 고마워요, 집사님. 그럼 전 이만 병원으로 가볼게요.” 엄철용은 또 그녀를 불러세웠다. “이서 씨, 이번에 1등 했는데 축하 파티 열 생각은 없어요?” 임이서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파티를 열 생각을 해본 적 없었으니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한 후 말했다. “전 친구들이랑 선생님과 함께 식사 한 끼 하려고요. 축하 인사는 그때 받는 거로 충분하니까 파티는 안 열어도 돼요.” “그래요. 그러면 이서 씨 뜻대로 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 “네, 집사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