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임이서는 담임인 송태선의 연락을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송태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서야, 인터뷰할 생각 있어?”
임이서는 눈썹을 튕기며 되물었다.
“인터뷰요?”
송태선은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 교육청에서 인터뷰하고 싶다고 하더구나. 그런데 너랑 연락이 안 되니까 먼저 가족한테 연락했는데 분위기가 안 좋게 끝났나 봐. 그래서 나한테 연락해서 네 생각을 묻고 싶다고 했어. 이런저런 문제를 자세하게 물어보는 인터뷰라고 하던데 할 생각이 있어?”
임이서는 눈앞에 있는 두꺼운 책을 보았다. 이것은 유 박사가 전국대회를 앞둔 그녀에게 선물한 책이었고 아직 문제를 3분의 1도 풀지 못했다.
“인터뷰하는데 몇 시간 정도 걸려요?”
송태선은 곰곰이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아마 하루 꼬박 걸릴 거야. 인터뷰이긴 하는데 다큐멘터리처럼 찍을 생각인 것 같더라고.”
그러자 임이서는 아쉬운 어투로 말했다.
“죄송해요, 선생님. 전국대회 준비하고 있느라 시간이 많지 않거든요. 인터뷰는 나중으로 미뤄주실 수 있을까요?”
송태선은 굳이 그녀를 설득하지 않았다. 전국대회와 인터뷰 중에 전국대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 그러면 열심히 전국대회 준비하고 있어. 인터뷰는 선생님이 어떻게든 미뤄볼게. 대회가 더 중요하니까.”
“네,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임이서는 다시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이 또 울렸다. 이번에는 유 박사에게 온 연락이었다.
“네, 박사님.”
그러자 전화기 너머로 자애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준 책은 어느 정도 봤어?”
임이서는 조금은 민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수능 끝나고 바빠서 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최근에야 열심히 보기 시작했어요.”
“괜찮다. 나와 우리 팀이 오후에 연성에 도착할 거야. 경호 빌딩에서 전국대회를 위한 특훈반을 만들었으니까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물어봐도 돼.”
그러자 임이서가 서둘러 물었다.
“그 특훈반 저도 신청할 수 있어요?”
유 박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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