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화

연정우가 교실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두 시간이나 지난 후였다. 그는 잔뜩 어두워진 안색으로 자리에 앉았다. 여전히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지 장미소마저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정도였다. 그의 뒤를 따라온 남학생들의 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임이서는 그들이 임지성을 졸졸 따라다니던 아이들이라는 것을 바로 눈치챘다. 전생에서도 그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그녀를 괴롭혔었다. 이때 장미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정우야, 다친 곳은 없어? 내가 연고라고 사 올까? 아니면 진통제? 혹시 파스는 안 필요해? 소독약이라던가 밴드는...” 듣고 있던 임이서는 입꼬리가 바르르 떨렸다. ‘설마 약국 전체를 옮겨 오려는 건 아니겠지?' 연정우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은 건 쟤들이야. 내가 아니라! 그러니까 저리 치워!” 장미소는 다소 서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손등이 까졌잖아. 손등에 밴드라도 붙여줄게. 응?” 연정우는 그제야 자신의 손등을 보고는 내밀어 장미소가 치료하게 해주었다. 마침 들어온 담임선생님은 무거운 책을 교탁 위에 쾅 내려놓았다. “연정우, 일어나!” 연정우는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만하게 등받이에 기대며 팔짱을 꼈다. 그의 모습은 너무도 양아치 같았다. 장미소는 그런 그를 입을 헤벌쭉 벌리며 보더니 감탄했다. “헐, 진짜 멋있어!” “...” 임이서는 할 말을 잃었다. 연정우는 눈썹을 꿈틀대며 말했다. “제가 왜 일어나야 하는 건데요? 먼저 헛소문을 퍼뜨리면서 시비를 건 사람은 쟤네들이라고요!” 그러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쌤이 반성문을 쓰라고 하시면 쓰고 처분받으라고 하면 받을게요. 대신 쟤네들도 쓰게 하고 처분받게 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안 할 거니까요!” 담임선생님은 한숨만 나왔다. “먼저 주먹질을 한 건 너야. 그러게 왜 주먹질부터 했어! 심지어 임지성한테도 주먹질을 했잖아! 걔는 전교 1등이라고. 한 달 뒤에 수학경시대회에 나가서 대상을 받을 사람인데 네가 오른팔을 부러뜨리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