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수능 끝나고도 이렇게 날뛰는지 어디 한번 두고 봐.”
임이서는 숙소로 돌아가서 옷과 책들을 챙겨 캐리어를 끌고 교문을 나섰다.
학교 정문에서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몇 개 산 후 길가에 오랫동안 세워져 있던 고급 차에 올라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연정우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돌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내가 뭐 때문에 다쳤는데. 넌 관심도 없냐?”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그녀는 소년의 뒤통수를 쳐다보며 왠지 모르게 그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피식 웃으면 아이스크림 두 개를 건넸다.
“하나는 먹고 하나는 얼음찜질해.”
그러고는 운전기사에게도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날이 많이 덥네요. 다 먹고 출발해요.”
“감사합니다.”
그제야 웃음을 터뜨리던 연정우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득의양양하게 입을 열었다.
“어때? 나 오늘 좀 멋있었지? 그놈들은 내 상대가 안 돼. 내 주먹 한 방에 바로 넘어가더라.”
“그리고 네 예전 전주 말이야. 무예 실력이 있는 사람인 건 맞지만 재수 없게 날 만났잖아. 내가 그놈의 손을 부러뜨렸어.”
임이서는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응. 실력이 꽤 있던데.”
임지성의 무예 실력이라면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태권도 검은 띠, 보통 사람은 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운이 없게도 그는 연정우를 만나게 되었다. 아마 연정우도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도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연정우의 자라온 환경을 보면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이겠나? 그의 주변에는 가사도우미마저도 고수였으니 그가 무예 실력이 전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게 심하게 다친 것도 쌤통이다. 연정우가 그녀를 대신해 분풀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손 이리 줘 봐.”
“왜?”
연정우는 무의식적으로 다친 손을 내밀었다. 작은 상처 외에도 약간 붉게 부어올라 있었다.
임이서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그한테 얼음찜질을 해줬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처음 본 순간에도 예뻤지만 점점 더 예뻐지는 것 같았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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