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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임이서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전에 크게 다치신 적 있나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가 많아요. 치료할 방법이 있긴 하지만 단지...” 그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자신의 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모두 그 당시 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후유증이었다. 그의 주치의도 아직까지 몸조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지만 효과는 시원치 않았다. “솔직하게 얘기해. 내 몸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치료가 안 되더라도 상관없어.”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했잖아요.” “다만 전 돈을 받고 사람을 치료해요.” “공짜가 아니다?” “전에 많은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었지만 저한테 고맙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리고 전 지금 돈이 필요해요. 저한테 이렇게 좋은 숙소를 마련해주더라도 치료비는 받아야겠어요.” “하지만 금액은 크게 상관없어요. 원하는 만큼 주세요.” “천 원이라고 해도 치료는 해드릴게요.” 그 말에 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의 말이 왠지 모르게 그를 안심시켰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10년 전, 죽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결국 그를 살려내고 말았다. 그녀가 갑자기 떠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죽을 수 없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제가 치료하는 동안, 담배와 술은 끊어야 해요. 하루에 7시간의 수면을 보장해야 하고요. 하실 수 있겠어요?” 그가 입술을 약간 오므렸다. 담배와 술을 끊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7시간의 수면을 보장하는 건... 그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미안. 난 최대한 4시간밖에 잘 수 없어.” “안 돼요. 최소한 6시간은 자야 해요. 더 줄일 수는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분명하지 않을 거예요.” 이때, 연정우가 고개를 돌렸다. “상전님은 일도 바쁘시고 불면증도 심해서 잠을 자는 데 두세 시간씩 걸려.” “가까스로 잠이 들었는데 날이 밝아지면 바로 깨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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