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그녀는 유럽식 건물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얼마 되지 않아 이곳의 구조와 몇몇 시설들을 대략 알아차렸다.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어떤 방도 다 들어갈 수 있지만 유독 연시윤의 서재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서재의 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캄캄한 방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궁금하긴 했지만 어찌 됐든 남의 집이니 그녀는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잠시 후, 그녀는 연정우의 방으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 그녀는 과장된 인테리어에 입가를 실룩거렸다.
그녀는 가능한 무시하고 돈을 받기 위해 QR 코드를 열었고 연정우는 통 크게 그녀한테 200만 원을 입금했다.
다음 날, 그녀는 쇼핑몰에 가서 보조 치료 도구를 몇 가지 샀다.
검은색 안대, 수면 시 심박수 모니터링 시계, 전자 최면 시계 그리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화분 몇 개를 샀다.
경호 별장으로 돌아온 그녀는 거실에서 낯선 젊은 남자를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흰 가운을 입고 있었고 높은 콧대,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잘생긴 외모에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그가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기기를 만지고 있었고 그 기기의 반대쪽 끝은 연시윤의 손목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마도 혈압을 재거나 무슨 수치를 모니터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발소리가 나자 그가 고개를 들고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임이서? 어린 나이에 의술이 대단하군.”
임이서는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남자는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연시윤을 쳐다보았고 그의 시선을 따라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연시윤이 정말로 예전에 자신을 구해준 소녀를 찾게 될 줄은 몰랐다. 그가 그린 초상화와 그녀는 확실히 닮은 듯했다.
그러나 눈앞의 여자는 너무도 어려 보였다. 10년 전이면 고작 일고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고여덟 살짜리의 소녀가 그런 능숙한 침술과 지혈술을 가지고 있다는 걸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의학계에서 3대 귀재 중의 한 명으로 불리는 그도 그 당시에는 이미 스무 살이 다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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