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임이서와 엄철용은 한동안 권투를 한 뒤 침실로 향했고 마침 연시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녀는 웃으며 손을 들어 흔들었다.
“깼어요? 기분이 어때요?”
몸에 딱 맞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는 그녀는 몸매의 굴곡이 선명이 드러났고 아름다워 보였다.
깨끗하고 순수한 그녀의 미소, 투명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눈은 마치 별처럼 반짝였고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연시윤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천천히 다가갔다.
“나쁘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다음 치료는 언제 할 거야?”
“도련님 시간에 맞출게요. 저녁에 하는 게 가장 좋긴 해요.”
“그래. 오늘 밤은 일해야 하니까 내일 밤 10시, 내 침실로 와.”
그녀는 그의 뒤를 따라 한참 동안 걸었다.
“저기... 옆 건물에 사격정이 있더라고요. 사격 좀 배워도 될까요?”
그가 그녀를 곁눈질하며 대답했다.
“그렇게 해. 하지만 조심해야 할 거야.”
사격장 안의 총은 모두 실탄이 들어있었고 반동력이 매우 강했다. 이렇게 날씬한 계집애가 총자루를 잡지 못해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 그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시간이 나면 내가 직접 가르쳐 줄게.”
“감사합니다.”
옆 건물은 보물 훈련 기지 같았다. 사격장은 물론이고 각종 고급 장비와 레이싱카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예전부터 이런 것들을 배우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임씨 가문에서는 그녀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였다.
시골에서 올라온 그녀가 이런 비싼 물건들을 망가뜨릴 거라고 생각한 듯 모양이다.
그래서 늘 임효진이 노는 걸 지켜봐야 했고 아무리 놀고 싶어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옆 건물을 오랫동안 돌아다녔지만 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을 만지지 않았다.
그러나 엄철용은 그녀에게 마음대로 놀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 이런 거 할 줄 몰라요. 배워도 돼요?”
“그건 나도 결정할 수가 없는 문제예요. 도련님께서 한번 여쭤봐요.”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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