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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옷이 도착하는 대로 임이서는 우선 옷부터 갈아입었다. 임이서가 옷을 갈아입고 차에서 내리자 연정우도 차 안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두 사람은 필통과 수험표를 들고 담임인 송태선을 찾으러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송태선은 두 사람의 젖은 머리와 사복 차림을 발견하고는 비를 맞고 와 옷을 갈아입었다는 걸 눈치챘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일단 여기서 기다려. 아직 시간 있으니까 너무 서두를 필요 없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너희 감기라도 걸릴까 봐 약 챙겨왔거든. 얼른 가져올게.” 연정우는 임이서의 어깨를 팔로 감싸며 말했다. “우리 담임쌤 진짜 좋은 분이시지? 어쨌든 이번엔 꼭 우리 실력 보여주는 거야. 1등은 못 해도 자존심을 지켜야지!” 그 말에 임이서가 눈썹을 들썩였다. “드디어 양심이라는 게 생긴 모양이네?” 그 말에 연정우가 입술을 삐죽이며 작게 중얼거렸다. “난 억울한 거 못 견뎌. 특히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억울해지는 꼴은 더더욱. 교감 그 인간, 내가 콧대를 제대로 꺾어버릴 거야.” 그때,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교감이 임지성과 임효진을 데리고 복도 끝에서 걸어왔다. 그 와중에도 교감은 시험지를 든 채 둘에게 문제 해설을 해주고 있었다. 교감이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었다. “이서 언니!”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본 임효진은 어딘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반가운 얼굴로 말했다. “오빠, 이서 언니야! 무사했구나! 언니도 경시대회 하러 왔어!” 동시에 임효진은 임이서의 옆에 함께 서 있던 연정우도 발견했다.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속으로 사람 하나 제대로 못 막은 하나연을 씹어댔다. 최근 들어 갑자기 모범생이 된 연정우는 수업도 잘 듣고 문제도 척척 풀어나갔다. 교감은 종종 8반 담임이 문제아들 때문에 미쳐버렸다고 비꼬기 일쑤였지만 임효진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8반 담임에게서 연정우의 시험지를 받아왔던 임효진은 깜짝 놀란 나머지 식은땀까지 흘렸다. 자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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