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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콜록, 콜록... 언제 온 것이오?” 우혁수가 나를 노려보았다. “서방님 생각에는요?” 나는 그가 조금 전 내 말들을 모두 들었음을 직감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우혁수가 갑자기 성큼 다가왔다. “지금 당장 내가 알려주면 어떠하겠소? 되는지 안 되는지.” 우혁수가 아주 가까이 다가온 탓에 나는 그의 매끈한 피부를 또렷이 볼 수 있었다. 모공조차 눈에 띄지 않을 만큼 깨끗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게람!’ 나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를 밀쳐냈다. “안 됩니다, 알고 싶지 않아요.” 나의 단호한 거절에 체면이 서지 않았는지 그의 얼굴빛이 험악해졌다. “그대 또한 알 자격이 없소.” 이렇게 냉랭하게 내뱉고는 몸을 돌려 떠나버렸다. 나는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는 뒷담화를 할 때 주위를 살펴야겠구나.’ 그때 다영이 들려왔다. “마님, 유정 아씨 쪽에 움직임이 있습니다” ‘드디어 움직임이 있구나.’ 나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내일은 우혁수의 할머니, 즉 우 노부인의 예순 번째 생신 잔치가 열린다. 성대하게 열릴 것이 분명했다. 체면을 중히 여기는 우 노부인은 아니나 다를까 잔치를 극진히 준비했다.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우혁수의 벼슬길에 연이 있는 관료들이며 그와 가까워지고자 하는 상인들도 자리했다. 내가 대청에 이르니 시어머니와 진 집사가 분주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게 보였고 시아버지와 우혁수도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 시할머니는 장터의 노파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나를 본 시할머니가 말씀하셨다. “청옥아, 마침 잘 왔다. 가서 다과 좀 만들 거라. 잠시 후 식사를 끝내고 곁들여 먹자꾸나.” 나는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예, 할머니.” 곧 다과가 완성되었고 마침내 잔치가 시작되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밥만 먹고 말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려 하는 그때였다. “아이고! 배가... 배가 너무 아프구나!” 순식간에 한 상에 앉았던 노파들과 위유정까지 창백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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