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나는 뒤늦게야 태자 전하가 심선화와 연덕왕 전하를 찾아 사냥터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은 모두 중상을 입어 지금 치료 중이라는 한다.
그렇게 빨리 찾아낸 것을 보니, 태자는 역시 절벽 아래 지형에 매우 익숙했던 모양이다.
전생에 절벽 아래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은 일은 모두 거짓이었던 셈이다.
심선화가 크게 다치지 않았음을 알고 나는 다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는데 이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혁수의 모습이 보이자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 밤은 제가 다쳤으니 서방님은 다른 곳에서 주무세요.”
우혁수가 나를 한 번 보고는 아무 말 없이 옆자리에 놓인 방석을 가져다 바닥에 깔고, 옷을 입은 채 누워버렸다.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불도 없이 자려는 거야? 관두자. 상관하지 말자.’
우혁수가 옆에 있으니 나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바닥에 누운 우혁수를 보니, 그는 눈을 감은 채 이미 잠든 듯했다.
‘잘도 자네. 오늘 밤은 침대에서 자겠다고 고집부리지 않으니 다행이구나.’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우혁수는 이미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세수를 마친 나는 심선화를 보러 가려고 하인더러 바퀴 의자를 밀라고 했다.
내가 예상했던 중상을 입어 고통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심선화는 괜찮아 보였다. 오히려 그녀는 나를 보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청옥아, 이게 무슨 꼴이냐?”
“말 타다가 떨어져 다쳤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미소 지었고, 심선화가 이어 말했다.
“우리는 어제 말을 타지 말아야 했다. 청옥아, 너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구나. 이젠 우리 다 다쳤으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네.”
나는 그녀를 자세히 훑어보며 말했다.
“중상을 입었다는데 다리만 다친 것이냐?”
“난 괜찮은데... 연덕왕 전하께서 크게 다치셨단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괜찮으니 다행이구나.”
심선화도 고개를 끄덕였다.
심선화를 본 후 나는 돌아가려고 했다.
“저 천한 년을 좀 보세요. 자신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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