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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선화야, 우린 강도질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스갯소리 했을 뿐이다.” 그러나 심선화는 이미 아래층에 내려가 한 무리의 사람들을 가로막았다. “멈춰라! 약탈이다.” 나와 천향 공주가 뒤쫓아 나왔다. 우리는 그녀가 막아선 사람을 보자마자 멍해졌다. 우혁수와 심계민이 아닌가. 나는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는데 이것보다 더 큰 우연이 있을 수는 없었다. 내가 생각에 빠졌을 때, 심선화가 갑자기 나를 붙잡으며 소리쳤다. “우 대인의 부인이 내 손에 잡혔습니다. 돈을 내세요. 돈을 내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심계민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취한 누이를 바라보며 그녀를 잡아당기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심선화는 그의 손을 밀치며 계속해서 말했다. “지금부터 오라버니라고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돈을 주세요. 아니면 청옥이를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예전에도 그녀의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 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계민을 쳐다봤다. 술에 취한 심선화는 고집이 대단했는데 그녀의 뜻대로 해주지 않으면 절대 가만있지 않았다. “선화야, 우리 다른 사람을 약탈하자. 서방님은 돈을 내지 않을...” “이건 오백 냥이오. 충분하시오?” 나는 은표를 꺼내는 우혁수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가 정말로 우리의 장난에 맞장구를 쳐줄 줄 생각지도 못했다. “그럼요. 자, 이젠 부인을 돌려주겠습니다.” 심선화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은표를 받아 든 후 나를 밀쳐냈다. 순간 방심했던 나는 이렇게 우혁수의 품에 안겨졌다. 그의 큰 손이 나의 허리에 닿았는데 마치 나를 부축하는 것 같았다. 나는 놀라서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고맙습니다.” “선화야, 이제 그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자꾸나.” 우리는 이미 이혼하기로 합의했으니 우혁수는 분명 내가 일부러 그에게 접근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심계민의 체면을 봐서 돈을 준 것이 틀림없다. 이 순간, 나는 심선화를 따라 나와 방탕하게 놀기로 한 것을 몹시 후회했다. 다행히 심선화는 아직도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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