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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나는 탁자 위에 놓인 차를 바라보았다. 이는 그가 특별히 나를 위해 주문한 것이다. 아마 내가 술을 먹고 그에게 먹칠할 수 있는 짓을 할까 봐 염려한 모양이다. 나는 찻잔을 들고 몇 잔 마신 후, 찻주전자가 비자 시녀를 불러 다시 채우라 했다. 잠시 후, 나는 몸을 일으켰다. “먼저 드세요. 저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송주림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우 부인, 무슨 볼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는 겁니까? 이곳은 안전하지 못하니 부인은 방 안에 가만히 계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나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방 안에서 용변을 보란 말입니까? 차를 너무 마셔서 실례해야겠습니다.” 나는 우혁수 등을 향해 미안한 눈빛을 보이며 반드시 나가야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주림은 내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어찌... 여인이 수치도 모른단 말입니까?”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밖으로 나갔다. 방을 나서자 나는 기루의 뒤뜰로 향했다. 뒤뜰에는 많은 여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어떤 여인들은 춤을 연습하고 있었고, 또 어떤 여인들은 울고 있었으며, 구석에 묵묵히 앉아 있는 여인도 있었다. 내가 나타나자 모두가 나를 쳐다봤다. 그녀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작은 소리로 내가 새로 온 사람인지 물었다. 그녀들은 나를 보지 못했으니까. 나는 은표를 한 묶음 꺼내어 들고 말했다. “행수를 불러오너라.” 은표를 보자 그녀들은 두 눈이 반짝거렸다. “마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곧 행수를 불러오겠습니다.” 곧 화려하게 차려입고 가슴을 반쯤 드러낸 중년 여인이 들어왔다. 그녀는 나를 보자 입을 입이 귓가에 걸렸다. 정확히 말하면 내 손에 들린 은표를 보고 웃는 것이다. 행수는 은표를 받아들며 물었다. “마님은 처음 보는 분입니다. 혹시 집안의 나리를 위해 오신 겁니까? 아니면 다른 일로 오셨습니까?” 행수는 나를 대담하게 훑어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아마 나에게 매우 만족하는 모양이다. 다정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엄하다! 우리 마님은 영국공부의 규수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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