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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일을 마무리하고 이내 자리로 돌아가려 했으나 나는 저도 모르게 인기척이 없는 복도에 들어섰다. 이때 귓가에 바람이 스쳤다. 뒤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보니 다영과 다정이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앞으로 다가서려는 순간, 목덜미에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오며 눈앞이 거메지더니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나는 흔들림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좁고 작은 공간에 있었는데 마차 안과 같았다. 나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돌아보았다. 우혁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이 마차도 생소했다. 우혁수나 나의 마차가 아니었다. 나는 마차의 문을 열어보니 앞에는 마부 한 명만 보였다.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성 안이 아니라, 오히려 성 밖에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정신을 차리자 마부는 전혀 당황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청옥 낭자, 잘 앉으세요. 지금부터 길이 험난하여 마차가 흔들릴 겁니다.” 나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훑어보며 물었다. “너는 누구냐? 왜 나를 납치한 것이냐?” 그는 나를 힐끗 보고 대답했다. “청옥 낭자, 오해입니다. 납치가 아니라 우리 왕자님께서 낭자를 구출하신 겁니다.” 왕자님이라니? “혹시 당신의 주인이 니토 왕자님이냐?” 마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어두컴컴한 밖을 바라보며 그가 무슨 꿍꿍이인지 깨달았다. 나를 번방으로 데려가 성경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멈추거라! 당장 멈추거라! 마차에서 내려야겠다.” “청옥 낭자, 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마차를 세우지 않으면 차에서 뛰어내릴 것이다. 너...”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떴지만,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말도 할 수 없었다. 마부가 힘껏 밀자 나는 마차 안으로 밀려들어 갔다. 거꾸로 들어간 탓에 머리가 너무 아파 나는 눈물을 흘렸다. “청옥 낭자, 실례했습니다. 왕자님께서 분부하신 거라 계속 움직이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를 악물고 힘주었으나 아무리 애써도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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