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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나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 격노하며 행수를 노려보았다. “내가 몸값을 치르겠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느냐? 방이 어디냐? 다시 말하지만, 하연주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절대 너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말을 마치자마자 나는 재빨리 2층 방으로 향했다. 행수는 순간 겁에 질린 얼굴로 황급히 변명했다. “마님, 하연주는 방금 나와서 공연을 마쳤습니다. 소인이 얼마나 오매불망 마님을 기다렸는지요. 마님께서 감감무소식이시니 이 근방을 관리하는 황 대인의 아드님이 하도 하연주를 탐하시어... 소인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냐? 청옥아, 네가 어찌 이곳에 온 것이냐?” 내가 막 2층으로 올라서려는데 마침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던 작은 오라버니 소봉남과 마주쳤다. 나는 소봉남이 이런 곳에 왔다는 사실에 놀랄 틈도 없이 다급하게 말했다. “오라버니, 저는 먼저 사람부터 찾아야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는 계속해서 하연주를 찾아다녔고 그 모습을 본 소봉남은 분노에 찬 얼굴로 나를 뒤 따라왔다. “혹시 우 서방을 찾는 것이냐? 녀석이 감히 너를 속이고 이런 곳에 드나들다니! 찾아라, 찾아서 내가 대신 혼내주마!”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라버니, 제발 좀 가만히 계세요. 서방님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소봉남은 당황한 듯 멈칫하더니 내가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는 뒤따라오던 행수를 붙잡았다. 행수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는 더 이상 안절부절못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청옥아, 그저 계집 하나일 뿐인데, 그리 급하게 찾는 이유가 무엇이냐?” 나는 고개를 돌려 소봉남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직 하연주가 자신의 소중한 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왠지 모르게 나도 그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아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구하고 싶습니다.” “마님, 소 대인, 하연주와 황 대인댁 도련님의 방은 바로 저 앞쪽에 있습니다.” 나는 행수가 가리킨 방을 보며 발을 들어 방문을 냅다 걷어찼다. “누구야! 어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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