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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장

추미은은 사람들의 칭찬과 관심을 받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즐겼다. 그러나 오늘 위필순 어른신의 생신잔치에 온 사람들은 모두 같은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추미은과 차은우는 신흥 인물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쏟아지는 것은 단지 호기심에 가까웠고, 특별히 칭찬하거나 추켜세우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차은우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아우라가 있었다. 그의 평범한 출신에도 불구하고, 그는 독특한 카리스마로 사람들을 압도하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사람들은 그녀를 차은우와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한 사람으로 보았다. 차은우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고도 그녀를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의 의리를 증명하는 존재로 여겨졌고, 이는 사람들이 차은우와 더 쉽게 협력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많은 여성의 부러운 시선 속에서, 추미은은 내면 깊은 곳의 허영심이 충족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오늘따라 눈꺼풀이 계속 떨리며, 뭔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위씨 저택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 그녀는 화장실 위치도 알지 못했다. 추미은은 자신이 너무 신경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내가 요즘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여기는 M 국이고, 서하윤은 지금 세명시에 있어.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생활권에 속해 있으니, 서하윤이 뭔가를 의심한다 해도 증거를 찾을 수는 없을 거야. 지난 3년간 내가 차은우랑 함께한 시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야. 지금 주변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 있어? 나랑 차은우는 혼인증명서만 남겨둔 상태야. 하지만... 추미은은 여전히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가서 확인해 보기로 결심했다. ——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갑자기 이끌려 어디론가 향했다. 둘은 한 과수원에 도착했고, 과수원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 나무 아래에 멈춰 선 뒤에야, 서하윤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차은우가 이렇게 먼저 그녀를 찾아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약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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