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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장

뭔 잘못을 인정하라는 거야? 뭘 뉘우치라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 강서진은 임수아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는 것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실망보다 더 큰 것은 깊은 한숨이었다. 이미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임수아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강서진은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이곳에 온 것이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증거는 이미 경찰이 모두 확보했어. 아마 경찰이 너에게 이미 말했을 거야. 네가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피해자 가족들의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해도, 법의 심판은 피할 수 없어. 남은 여생 동안 네가 저지른 잘못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살아. 그리고 네 오빠의 약혼자에게까지 약을 먹이다니, 네 마음은 대체 얼마나 검은 거야? 앞으로는 더 이상 나를 찾지 마. 다시는 너를 보러 오지 않을 거니까.” 강서진은 임수아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면, 아무도 그를 구할 수 없는 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깨닫고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이 말은 임수아가 평생을 걸쳐 배워나가야 할 항목이었다. 강서진이 떠나려 하자, 임수아는 "으으으" 소리를 내며 필사적으로 울부짖었다. 강서진, 너 이 죽일 년! 뭔 착한 척이야? 그 사람들이 나 때문에 죽었다면, 그건 그들의 운명이었을 뿐이야! 강서진, 돌아와! 와서 날 데리고 가! 나 잘못한 게 없어, 내가 잘못했다고 평생 인정하지 않을 거야. 잘못한 건 너희들이야! 너희들이 잘못을 했다고! 싫어, 나 여기에 버려지는 거 싫어. 앞으로 폐인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강서진, 당신 착한 사람 아니야? 그동안 가난한 학생들에게 돈을 그렇게 퍼줬으면서, 왜 나한테는 돈을 안 쓰는 거야? 왜 나를 치료할 방법을 찾아주지 않는 거야? 당신은 그냥 가식적인 위선자일 뿐이야! 임수아는 속으로 강서진을 미친 듯이 저주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저주를 퍼붓고, 소리를 지르며 애써도, 강서진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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