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2장
서하윤은 최금주의 손을 꼭 잡았다.
최금주의 손은 약간 차갑고, 온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할머니, 저 여기서 지낼게요. 저 그냥 할머니 곁에 있고 싶어요.”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라면 그녀의 애교 한마디에 최금주는 싫어하던 약도 기꺼이 삼키곤 했다.
최금주는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내 약간의 눈물이 고이고,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래. 같이 살자.”
원래 그녀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진 뒤에 두 사람을 부를 생각이었다.
그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 그들이 이미 그녀의 상태를 걱정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그녀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단 며칠만 쉬면 회복될 거라 믿었지만, 지금은 앉아 있는 것조차 힘에 부쳤다.
3년 넘게 서하윤과 함께 지내면서, 아마 자신의 상태를 서하윤이 훨씬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옆에 있던 김 집사는 이 장면을 보고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았다.
사실 김 집사는 처음부터 두 사람이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최금주의 상태가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금주는 두 사람이 걱정할까 봐 계속 미뤄왔고, 서하윤이 몸을 더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참고 있었다.
최금주는 항상 남들만 생각했지, 자신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김 집사는 그런 그녀가 너무 안쓰러웠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최금주가 덜 괴롭고 더 나은 상태로 지내기를 바랐다.
10분이 지나자, 최금주는 다시 기력이 떨어져 잠들었다.
서하윤과 김 집사는 조용히 방에서 빠져나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서하윤은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김 집사에게 살짝 물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뭐라고 하셨나요?”
김 집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여사님께서 앞으로 한 달 남짓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전화 드리려고 했지만, 여사님께서 사모님과 도련님께서 걱정하실까 봐,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여사님께서는 이런 몸 상태에서도 사모님과 도련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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