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9장

최한영은 갑자기 짜증이 치밀었다. “강하늘,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 정말 짜증 나!” “최한영!” 강하늘은 크게 놀랐다. 대체 최한영이 왜 이러는 걸까? 최한영은 잠시 멍해졌고, 곧바로 강하늘을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왜 강하늘이 보이는 거지? 두 사람은 이미 헤어지지 않았나? 하지만 곧 현실로 돌아왔다. 자신은 강하늘과 화해했다. 그런데…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왜 강하늘이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을까? “강하늘, 나한테서 떨어져. 요즘 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어떻게 너랑 다시 사귀기로 했지? 앞으로 날 찾아오지 마. 널 보고 싶지 않으니까.” 최한영은 감정이 폭발하며, 화가 난 채로 말하고 말았다. 그러자 마치 가슴에 얹혀 있던 무거운 짐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제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말자. 강하늘은 사기꾼이야! 강하늘은 멍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최한영이 어쩌다가 이렇게 변했지? 마치 얼마 전 헤어질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 냉정한 태도와 눈에 띄일 정도로 자신에 대한 혐오옥감이 보여. “한영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너 허락도 없이 비행기표랑 호텔을 예약해서 그런 거야? 아니면 내가 너한테 너무 강압적으로 여행을 가자고 해서 그래? 만약 그게 문제라면, 우리 차분히 대화로 풀어보자.” 강하늘은 다급해졌다. 최한영은 강하늘의 비굴한 태도를 보며 다시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두 개의 목소리가 또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한영아.” 최한영은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이서야.” “네가 여기 공원에 웬일이야? 어? 강하늘? 너... 너랑 강하늘...” 한이서는 눈살을 찌푸리며 강하늘을 쳐다보았다. 최한영은 곧장 한이서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방금 우연히 마주친 거야. 너는 산책 나왔어? 아니면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야?”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지. 기숙사에 있으니까 좀 심심해서 걸어 나오다가 너랑 마주쳤네. 기왕 이렇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