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1장
강하늘은 그녀의 돈뿐만 아니라 그녀까지 속였다.
한 시간 후 추미은은 창백한 얼굴로 경찰서를 나왔다.
햇살이 몸에 쏟아지는 순간, 그녀는 저도 몰래 몸을 비틀거렸다.
경찰은 강하늘이 전과자이기도 하고 또 이번 일은 쉬운 사건이 아니기에 당장 범인을 찾는 건 불가능한 일이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게다가 요즘 따라 강하늘에게 사기를 당하고 몸까지 바친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현재 경찰도 증거를 수집하고 그를 추적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강하늘의 계좌에는 거의 돈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마 모든 돈을 도박으로 날렸거나 고액의 소비로 탕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경찰은 그녀에게 돈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버리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추미은은 머리가 뗑 해졌다.
만약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그녀는 빈털터리가 될 것이고, 3년 전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럼 더 이상 베이징에 머무를 수도 없었다.
"강하늘! 너 정말 너무해!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 난 너한테 그렇게 잘해줬고 그렇게 믿었는데, 어떻게 날 이렇게 속일 수 있어!"
추미은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야 문득 최한영이 떠올랐다.
최한영 역시 강하늘에게 크게 속았으니 어쩌면 그녀처럼 강하늘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추미은은 급히 차를 몰아 최한영이 다니는 대학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물어본 끝에 추미은은 마침내 최한영을 찾아냈다.
최한영은 추미은을 보며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절 찾는다고요?”
모르는 사람이었다.
만난 적도 없는 여자지만 어딘가 익숙한 이 얼굴...
추미은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서 있는 그녀를 보고 순간 당황했다. 이건 분명 남자에게 속아 상처받은 얼굴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추미은은 급히 최한영의 팔을 붙잡았다.
“너 강하늘 여자친구 맞지?”
강하늘이라는 이름에 최한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걔랑은 진작에 헤어졌어요.”
최한영은 강하늘이라는 이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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