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8장
서하윤은 고주안을 바라봤다.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는 예쁜 얼굴에 대학생 같은 상큼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런데 놀라운 건 그녀는 서하윤과 비슷한 눈매와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주안은 조심스럽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애처롭고 안타까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번 볼게요.”
서하윤이 부드럽게 말했다.
서하윤을 가까이에서 본 고주안은 얼굴이 붉어졌다.
듣기로 서하윤은 30대에 가까운 나이로 그녀보다 몇 살이나 많다고 했다.
하지만 멀리서 볼 땐 몰랐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서하윤은 전혀 30대처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와 같은 또래로 보였다.
게다가 분명 시골 출신이라 했는데 품위가 넘쳐흘렀다.
그녀의 말투에서 고주안은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만 반할 것이 아니라 여자인 그녀도 서하윤 앞에서 얼굴이 붉어질 정도니...
그녀는 서투른 동작으로 노리개를 꺼내 서하윤에게 건네주며 비행기에서 차은우에게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서술했다.
고주안은 서하윤의 표정 변화를 유심히 살폈지만 서하윤은 아주 평온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노리개를 관찰했다.
이 노리개에는 옥이 달려있는데 전에 금이 갔던 자리를 금박으로 메운 흔적이 보였다.
비록 옥질은 평범하지만 이건 분명 아주 오래된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건 악물이 아니에요. 악몽이 현실에서 발생했다는 건 아마 우연인 것 같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쩌면 최근에 발생한 일들이 마음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세요.”
서하윤이 말했다.
고주안은 서하윤의 설명에 놀라지 않았다.
이 노리개는 그녀의 외할머니가 평생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그동안 아무 일도 일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노리개는 그저 차은우에게 다가가는 일종 도구일 뿐이다.
사실 그녀는 악물에 대한 이야기를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는 척했다.
“고맙습니다, 사모님. 사모님 말씀대로 요즘 복잡한 일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저도 워낙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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