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9장
장민호는 레스토랑에 음식을 배달시켰고 차은우는 직접 내려가 음식을 받았다.
고기와 채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여덟 가지 반찬, 둘이 평소 즐겨 먹는 메뉴였다.
서하윤은 이미 녹초가 된 상태라 차은우는 미소를 지은 채 서하윤을 침대에서 안아 내려갔다.
“많이 먹어.”
서하윤은 배가 고팠지만 먹을 힘조차 없었다.
“나 은우 씨 먹는 거 먼저 구경이나 할게.”
차은우는 몇 입 먹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네가 만든 것보다 맛없어.”
이건 빈말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은 밥 한 그릇도 다 못 먹을 때가 많았지만 서하윤이 만든 음식은 그의 입맛에 딱 맞아 두 그릇도 금세 비웠다.
서하윤은 그를 째려보았다.
“아까 그렇게 무리하게 굴지만 않았어도 벌써 재료 준비 다 해놨을 텐데. 십 분이면 두 가지 요리는 뚝딱이었어. 근데 지금은 힘이 없어.”
차은우가 웃으며 말했다.
“네 말이 맞아.”
배를 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으니까.
ㅡㅡ
며칠 후.
퇴근 후 집으로 향하려던 서하윤은 예상치 못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건 바로 설아현의 목소리었다.
“요즘 어떤 어린 여자가 우리 남편 주위를 맴돌아. 우리 아기 백신 맞고 나오는데 그 여자가 나한테 뭐라는 줄 알아? 자기야말로 우리 남편의 진짜 아내래. 내가 자기 남편을 빼앗았다나, 뭐라나. 게다가 전생에 난 강재민과 결혼해서 우리 남편을 만난 적도 없다네? 아니, 뭔 지어낸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말한대? 근데 사실 나 많이 놀랐는지 마음이 불안해. 하윤아, 우리 저녁 같이 먹을까? 나랑 수다 좀 떨어줘.”
서하윤은 곧장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애는 어쩌고?”
설아현이 혼자 나오자 서하윤이 물었다.
설아현의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육아 도우미가 데려갔어.”
“그 여자 정체는 알아?”
서하윤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설아현의 표정에는 아직도 복잡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그 여자가 한 말이 그녀의 마음을 크게 뒤흔들었음을 알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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