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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장

몇몇 경비원이 한마디씩 하자 서주영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서하민을 정말 증오했다! 자신의 신분을 인정받는다면 이렇게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조롱당할 일이 없을 텐데. “당신들 딱 기다려!” 서주영은 경비원들을 향해 성급히 손가락질을 했다. 경비원들이 입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나왔다. 그 사람은 바로 서하민이었다. 촬영을 마친 서하민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촬영장을 나왔지만 서주영을 보지 못했다. 평소 사람들의 눈길을 받는 데 익숙해져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하민...” 경비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자 서주영은 즉시 뒤를 돌아 서하민을 바라보았고 서하민의 시선도 그녀를 향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지만 서로의 사진을 봤기 때문에 단번에 서로를 알아봤다. 서하민은 즉시 표정이 냉정해졌다. 서주영은 곧장 걸어가며 말했다. “드디어 만났네요! 둘째 오빠, 나 친동생 맞다고 이 사람들한테 얘기 좀 해줘요. 이 사람들이 자꾸 오빠 여동생이 다른 여자래요.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해줘요!” 그녀는 서하민이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대신해 경비원들을 혼내주길 바랐다. “서하민 씨, 경찰에 신고할까요?” 경비원들은 서주영이 정말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서하민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제가 직접 처리할게요. 앞으로 이 여자가 또 찾아오면 무조건 쫓아내세요.” “오빠!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내가 오빠 동생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서주영은 서하민의 차가운 태도에 분노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차갑고 냉정하게 그녀를 대하다니! 서하민은 서주영의 팔을 붙잡더니 옆으로 끌고 나갔다. 일정 거리를 걸어간 후 서하민은 서주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너 도대체 뭐 하는 짓이야?” 역시 그 인간과 상간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답게 무례함이란 단어를 한 차원 더 높인 존재였다. 심지어 그 부부보다 더 무례했다! 전화로 분명히 말했는데 감히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서주영은 팔짱을 낀 채 화가 난 표정으로 서하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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