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5장
“하지만 난 아주머니까지 다 알고 계시는 그 유괴 사건에 대해 아무런 기억이 없어요. 그 사건이 그렇게 유명했나요?”
“그럼요.”
여자 도우미가 말했다.
“명문가인 허씨 가문에 그렇게 큰 변고가 생겼으니 언론사들이 앞다퉈 보도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그 뉴스를 봤는데 납치범이 허씨 가문의 둘째 아들을 납치했다고 했어요. 돈을 주지 않으면 인질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대요.”
여기까지 말한 여자 도우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아니, 그런데 신다정 씨는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신다정 씨도 허씨 가문 둘째 아들과 함께 납치당하지 않았나요?”
“함께 납치를 당했다고요?”
신다정이 멍해진 순간 문밖에서 지태준이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여자 도우미는 지태준을 보자 이내 자리를 떴다.
“지 대표님, 안녕하세요?”
“태준 씨, 왜 올라왔어?”
“시간이 거의 됐으니까 일단 돌아가자.”
신다정의 머릿속에는 조금 전 여자 도우미가 말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온 목적은 강금희를 찾는 것이었기에 과거의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태준과 신다정이 손을 잡고 2층에서 내려왔을 때 홀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성운이 말했다.
“가자, 내가 운전할게.”
“응.”
“태준 씨, 방금 가정부가 유괴 사건에 대해 말해줬어.”
신다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태준 씨가 전에 신문을 찾지 못했다고 했잖아.”
“나가서 얘기하자.”
지태준이 신다정의 손을 더욱 꽉 잡자 신다정은 감정을 억누르고 지태준과 함께 반씨 저택을 나섰다.
차에 오른 후 신다정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 유괴 사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시동을 걸려던 허성운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손이 멈추었다.
순간 얼어붙은 듯한 차 안 분위기 속에 신다정이 말을 이었다.
“그때 나도 납치당했어?”
신다정이 지태준을 바라보았다.
지태준이 유괴 사건 관련 보도를 찾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지태준이라는 사람을 믿기로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방금 여자 도우미가 쉽게 과거의 유괴 사건을 말하는 것을 본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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