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7장
“안에 뭐가 있었는데?”
“보석 복도.”
지태준은 자신이 본 복도를 간략히 설명했다. 반씨 가문의 지하 복도 양쪽에는 유리 케이스가 있었고 그 안에 반짝이는 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긴 복도의 맨 안 쪽에 문 하나가 희미하게 보였다. 시간이 부족해 가장 안 쪽까지 가지 못했지만 반씨 가문에 비밀 공간이 있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허성운이 물었다.
“강금희가 그 문 뒤에 있을까?”
“확실하지 않아.”
지태준은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어쩌면 단순히 보물 창고일 수도 있었다.
돌 모으는 것에 워낙 진심인 반정국이었기에 지하 금고를 특별히 만든 것이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신다정이 말했다.
“반지훈이 깨어나면 반씨 가문을 조사해보게 하는 건 어때?”
그들은 외부인이었기에 집 수색 같은 일은 반지훈이 직접 하는 게 맞았다.
“일단 돌아가서 얘기하자.”
허성운이 운전을 하며 말했다.
지태준이 무언가에 심취해 있는 듯한 모습을 본 신다정은 그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왜 그래? 의심스러운 부분이라도 있어?”
“조금 있긴 한데 뭐라 표현하기 어려워.”
“그 문 때문에?”
“응.”
지태준이 말했다.
“네가 말한 대로 강금희가 반정국에게 납치되지 않았다면 아직 반씨 가문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커.”
하지만 강금희는 절대 문 하나에 가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강금희 스스로가 나가길 원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한편, 반씨 가문 내부에 있는 비밀 통로의 문이 서서히 열렸다.
호화로운 방에는 가정용품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온갖 보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문밖을 경계하며 바라보던 강금희는 들어온 사람이 오희수임을 보고는 긴장을 풀었다.
“금희야, 고생이 많다.”
오희수는 조금 전까지의 이상 증세를 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아주 정상적인 얼굴로 강금희 앞에 다가와 물과 간식을 내려놓았다.
오희수가 미안한 듯 말했다.
“나도 어쩔 수가 없어, 네가 여기서 며칠 더 있어 줘야 해.”
“아주머니, 고생이라니요. 아주머니가 저를 위해 이러시는 거 다 알아요.”
강금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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