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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배도윤은 시선을 거두며 잔잔히 웃었다. “내가 데려다줄게.” 온채하는 살짝 지쳐 있었고 머리도 욱신거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배도윤이 어떻게 그녀의 회사가 인화로 근처에 있다는 걸 알았을까? 한 번도 말한 적 없었는데 말이다. ‘설마 배승호가 알려 줬을까?’ 그 생각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배승호는 더더욱 그녀가 어디서 일하는지 알 리가 없었다. 의자에 기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차는 단층 별장 근처에 멈췄지만 그녀는 세상모르고 단잠에 빠져 있었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깨어났는데, 귀가에 서류 넘기는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창밖은 이미 까맣게 잠겼다. 휴대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 두 통이 있었는데, 모두 김연주였다. “오빠, 죄송해요. 저 그만 잠들어 버렸네요. 왜 안 깨우셨어요?” “아픈 사람 깨우는 건 너무하잖아. 들어가. 비밀번호는 관리인한테 말해서 네 생일로 맞춰 놨어. 이 별장 별로 크지 않아. 네가 안 살면 나중에 팔아 버릴지도 몰라.” 하긴, 배씨 집안사람이 이렇게 작은 단층 별장을 쓸 리는 없었다. 온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서 내렸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으나 100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마 근처 주민이겠거니 하고 말았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 번호를 찾아 자신의 생일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 배씨 가문의 양녀가 된 뒤로 배도윤은 줄곧 온채하를 친동생처럼 아껴 줬다. 문득 작은 가방이 아직 조재우의 차에 있다는 게 떠올랐다. 그건 꼭 찾아와야 했다. 내일은 조재우가 하루 휴가를 줘서 출근하지 않아도 되었다. 안 그래도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대충 샤워를 마치자 배도윤에게서 문자가 와 있었다. [옷 몇 벌 챙겨 뒀어. 비싼 건 아니고 세탁도 끝났으니까 입어. 안방 옷장에 있어.] 옷장 문을 여니 잠옷과 일상복이 몇 벌 걸려 있었다. 어떻게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몰라 일단 답장을 보냈다. [오빠, 고마워요. 나중에 밥 살게요.] 배도윤은 그 메시지를 보고 코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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