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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만약 신우혁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온채하는 온 힘을 다해 온이윤이 그 지옥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울 것이다. 마치 예전에 온이윤이 그녀를 끌고 그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했던 것처럼. 온채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대로 떠났다. 반면 신우혁의 마음은 줄곧 조마조마했다. 그는 자신의 바람이 들킬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배승호가 개입할까 봐 두려웠다. 배승호 같은 사람이라면 손가락 하나로 자신 같은 작은 풀벌레를 쉽게 짓눌러 버릴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신우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는 전지혜에게서 온 것이었다. 그는 온이윤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는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전지혜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혁 오빠, 밖에 천둥이 치고 있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무서워요. 오늘 밤에 오빠가 와서 같이 있어 줄 수 없어요?” 지금은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고 번개가 번쩍이며 듣기만 해도 섬뜩할 정도였다. 전지혜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주난희 부부라는 인간 말종에게 맡겨져 자랐다. 다행히도 스스로 이를 악물고 좋은 대학에 진학했고 작은 회사를 전전하다가 결국 배성 그룹에 들어갔다. “우혁 오빠, 저 어릴 때부터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았잖아요. 비 오는 날마다 맞기도 했고, 오빠도 알죠? 그래서 저는 천둥이 너무 무서워요. 이 층에는 저랑 맞은편 집만 사람이 사는데, 오늘 거긴 비어 있어요. 방에 숨어 있는데도 누가 집 안으로 들어온 것 같아서 더 무서워요...” 그녀는 침을 삼키며 두려움에 목소리를 떨었다. 신우혁에게 전지혜는 언제나 보호해 줘야 할 존재였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그는 다급하게 대답했다. “금방 갈게.” 전화를 끊은 그는 온이윤을 바라보았다. 온이윤의 얼굴은 여전히 온화했고 그녀는 부드럽게 물었다. “또 회사 일이야? 승진한 뒤로 계속 바쁘네.” 순간 신우혁의 마음에 죄책감이 스쳤다. 자신이 야근한다고 말한 뒤로 온이윤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때로는 그가 한밤중에 집에 돌아와도 그녀는 꼬박꼬박 일어나 밥을 데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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