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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온채하는 두 손을 입가에 모으고 숨을 불어넣었지만 몸을 파고드는 냉기는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병원 1층 대기실에서 갑자기 웅성거림이 일었다. 배씨 가문 사람들이 내려온 것이다. 누군가가 배정환의 건강을 염려하며 오늘 밤은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고 재촉했고 병실에서 배정환은 크게 화를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방금 배승호가 응급실에서 막 밀려 나왔는데 현재 생명의 위기는 넘겼다고 했다. 모두 배정환의 심기를 거스를 엄두도 내지 못했고 온채하 역시 배승호가 있는 병실로 갈 생각조차 못 했다. 그녀는 그저 구석에 앉아 있었을 뿐,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이 모두 떠나고 대기실이 다시 고요함을 되찾자 온채하는 비로소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오래 앉아 있은 탓에 다리가 저린 듯했다. 이날 병원은 밤새 조용할 틈이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신우혁이 응급실로 실려 왔을 때, 온이윤은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곧장 응급실 앞 의자에 도착했다. 그녀는 다급히 간호사를 붙잡았다. “그 사람, 생명이 위험한 건 아니죠? 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온이윤 씨, 진정하세요.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겁니다.” 간호사의 대답에 온이윤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제야 그녀는 천천히 옆자리에 앉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에 힘이 없었다. 방금까지 모든 기운을 쏟아부은 탓에 이제는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때, 비바람에 젖은 온채하가 복도 끝에서 걸어왔다. 온이윤은 그녀를 보자마자 눈가가 붉어졌다. “채하야...” 온채하는 온이윤의 옆에 서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다 알고 왔어. 마침 형부가 사고를 당하는 걸 보고 따라왔어.” 사실 그녀는 온이윤의 병실을 떠난 뒤에도 아래층을 떠나지 않았다. 직감이 말했다. 신우혁이 또 무슨 핑계를 대고 나갈 거라고. 역시나 반 시간도 채 안 돼서 신우혁이 내려왔다. 온채하는 그가 통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건 회사 전화가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역력했고 마치 상대의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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