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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작년만 해도 임지연은 라이브 방송이 한창 인기일 때 기회를 잘 잡아서 1년 만에 집 한 채 값에 해당하는 돈을 벌었다. 올해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한 달에 아직도 천만 원을 벌었고 보통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월급이었다. 오늘 임지연은 평소처럼 아주 심플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입은 옷은 모두 순수 산 비단 소재로 가볍고 고급스러웠다. 반면 온채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합쳐도 4만 원이 채 안 되는 수수한 차림이었다. 임지연은 자리에 앉자마자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배승호가 운성 빌리지에 네 옷, 가방, 액세서리만 한 방 가득 사놨다고 하던데... 넌 왜 한 번도 그런 걸 안 입고 나와?” 온채하는 고개를 숙인 채 커피잔을 손으로 휘저으며 조용히 눈썹을 떨궜다. “배승호가 그런 얘길 너한테 했어?” 임지연은 잠시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2년 전쯤인가? 네가 결혼하자마자 나랑 연락을 끊었잖아. 서로 고집부리면서 연락도 안 하고... 네가 운성 빌리지에서 꼼짝도 안 한다길래 괜히 걱정돼서 배승호를 찾아가 봤어. 혹시라도 너한테 잘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배승호는 어이없게도 너 지금 재벌가 사모님 생활 하느라 바쁘다고... 자긴 명목상 남편일 뿐이라고 비꼬더라. 솔직히 너무 어이없어서 뺨이라도 한 대 때릴 뻔했다니까.” 온채하는 커피를 한 모금 삼켰고 씁쓸한 맛이 혀끝을 넘어 가슴 깊이 퍼져갔다. “그거 다 마련해 둔 건 맞아. 근데 나 주려고 산 건 아니야.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그냥 구경만 하라고. 일부러 날 괴롭히려고 그런 거야.” 임지연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는지 멍하게 되물었다. “널 뭘 괴롭혀?” “나한테 온갖 수단 써서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날 벌주려는 거야.” “와, 그 인간 진짜 제정신 아니네? 예전에 배승호가 가진 거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넌 옆을 지켰잖아.” 온채하는 잠시 웃음만 지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임지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온채하의 손을 꼭 잡았다. “채하야, 너 진짜 많이 말랐더라. 원래 얼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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