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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진여울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기 방 안의 모든 물건을 마구 집어 던졌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숨조차 가빠졌다. “더러운 년! 더러운 년! 대체 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황급히 심호흡을 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엄마,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냥 실수로 넘어졌을 뿐이에요.” 진씨 가문이 가장 아끼는 건 언제나 큰딸 진아린이지, 자신이 아니었다. 그러니 더더욱 잘해야 했다. 언제나 더 나아 보여야 했다. 다음 날 아침, 진여울이 아직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이미 도우미들이 조용히 들어와 어질러진 방 안을 정리했다. 그때 연미정이 들어와 깊게 숨을 내쉬었다. “배정환 어르신께서 새벽부터 전화하셨어. 너더러 배씨 가문 본가로 오라 하셔.” 침대에 누워 있던 진여울은 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할아버지가 왜 갑자기 나를 부르시는 거지?’ 연미정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말을 이었다. “온채하가 SNS에 올렸어. 네가 배승호 아이를 가졌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고... 이제 온 세상이 다 알게 됐어. 여울아, 그게 대체 언제 일이니?” 멍하니 있던 진여울은 옆으로 늘어뜨린 손이 서서히 움츠러들었다. 그 아이 이야기는 예전에 채연희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녀에게 했던 거짓말이었다. 지금 채연희가 온전히 자기 편이 된 것도, 그 거짓 아이의 존재가 한몫했었다. 채연희 눈에 비친 자신은 고통받고 불쌍한 부잣집 아가씨였고, 게다가 온채하라는 천박한 여자에게 모욕당한 피해자였다. 진여울은 채연희에게 그 얘기를 온채하에게 흘리라고 은근히 부추겼다. ‘온채하가 그걸 듣고 견딜 수 있을까? 차라리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하지만 정작 SNS에 터뜨린 건 온채하였다. 진여울은 씻고 내려와 다시 단정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았다. 그 순간, 연미정이 다가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여울아, 정신 좀 차려. 엄마한테 말해 봐. 그게 사실이니?” 진여울은 눈가에 금세 눈물을 맺히더니 고개를 돌렸다. “엄마, 우선은 할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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