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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온이윤은 마치 몸이 굳어 버린 듯 방해옥의 말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문 앞에 서 있던 신우혁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신우혁은 왜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온이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며칠 사이에 조금씩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처음 외도를 저질렀을 때까지만 해도 불안함에 잠도 못 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거짓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더니 이제는 온이윤이 자신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신우혁이 그런 식으로 도덕심과 양심을 잃어갈 때, 온이윤이 그에게 줬던 것은 늘 무한한 신뢰였다. 이러한 경험 때문이었는지 신우혁은 온이윤을 다루기 쉬운 여자라고만 생각했다. 온이윤은 며칠 동안 계속해서 신우혁과 관련된 일들을 자학하는 심정으로 되풀이해서 떠올려 보았다. 그녀는 입꼬리를 삐딱하게 올린 채, 방해옥의 모든 욕설들을 한 귀로 흘렸다. “우혁 씨, 우리 잠깐 진지하게 얘기 좀 할까?” 온이윤은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신우혁은 오직 80억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평생 본 적도 없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신우혁은 마지막으로 남겨뒀던 양심마저 깔끔하게 먹어 치우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온이윤을 재원시 밖으로 유인할 수 있을까?’ 그는 방해옥을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먼저 나가 계세요.” 방해옥은 콧방귀를 한 번 뀌더니 허리에 손을 얹고 말했다. “이 못된 것아! 똑똑히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다시 돌아와서 혼쭐을 내줄 테니까.” 온이윤은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5일 동안 계속해서 쉬지도 않고 온갖 악담과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누가 봐도 금방 수술을 끝냈다기에는 기력이 넘쳐 보였다. 신우혁이 전지혜에게 쓴 그 몇천만 원 역시 모두 그 수술비에서 나온 것이었다. 사실 신우혁과 방해옥 모자는 진작부터 온이윤을 속여왔다. 그저 그녀가 너무 바보처럼 속아 넘어가 줬을 뿐이었다. 온이윤은 한때 자신을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부터 구해줬던 히어로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속물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신우혁에게 부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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