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화
그녀는 임재준이 두려웠지만 일단은 피신처를 찾아야 했다.
임재준은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고 성격이 냉담했다. 그는 방금 병실에 있던 사람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노력해야 했다.
임지연은 책상을 톡톡 두드렸다.
“오늘 밤 그 별장에 가서 몇 가지 요리를 해줄게.”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전에 임재준이 그녀에게 별장 열쇠를 준 적이 있었다. 그녀는 즉시 차를 몰아 별장으로 갔고, 오후 내내 부지런히 청소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그녀는 담백한 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앞치마를 두른 채 방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임재준이 올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
게다가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흥분해서 온몸이 떨렸다.
저녁 8시, 임재준이 도착했다. 그녀는 이미 음식을 세 번이나 데웠다.
집 안에는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그는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외투를 옷걸이에 걸어놓은 후 무뚝뚝하게 한마디 뱉었다.
“설거지하고 내 집에서 나가.”
그는 흰 장갑을 끼고 위층의 실험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것이 그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연구할 수 있었다.
임지연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빠, 내가 예전에 오빠 입맛을 연구해봤거든. 한번 먹어봐, 정말 오빠만을 위한 영양식을 만들었어.”
사실 그녀는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예전에 엄마와 헤어지기 전 엄마는 임씨 가문에 붙어보려는 생각으로 임재준의 입맛과 취향을 철저히 조사하게 했고, 임지연에게 그것을 외우게 하며 영양사 자격증을 따도록 강요했다.
그때 임지연은 엄마가 자신에게 임씨 가문에서 쓸모 있는 가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줄 알았다. 나중에 임재준과 함께 갇히게 된 후에야 깨달았다. 가정부는 무슨, 엄마는 그녀와 임재준 사이에 뭔가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차라리 그녀를 곁에 두고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는 애인으로 삼도록 말이다.
그녀는 정말 엄마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임재준은 발걸음은 멈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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