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화
“어르신의 생각을 알아봤어. 배승호더러 일주일 안에 온채하를 해외로 보내라고 했어. 그렇지 않으면 어르신이 직접 나선다고 했어.”
배정환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그의 말은 매우 엄격했다.
진여울의 두 눈에 빛이 돌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역시, 얼마 전 배승호가 중독되었던 일로 할아버지는 이미 불만이 가득했는데 할머니의 죽음까지 더해지자... 세상에서 온채하가 사라지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할아버지였어.’
“여울아, 병원에서 며칠 푹 쉬어. 걱정하지 마. 이번엔 어르신이 결심을 내렸고, 또 다른 계획도 있으신 것 같아. 네가 퇴원할 때쯤이면 온채하는 아마 재원시에 없을 거야.”
진여울은 미소가 번졌다.
‘내가 말했었지, 이번에는 반드시 온채하가 다시 일어설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그녀는 화면이 깨진 휴대폰을 들어, 온라인 여론을 계속 관찰했다.
지금 사람들은 그녀를 의심하고 있지만, 7일 후면 이 누리꾼 네티즌들과 임지연은 자신들이야말로 웃음거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녀는 더는 그런 글들에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사람들이 아무리 욕해도 그녀의 지위에 아무런 영향도 없을 테니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모두 개미와 같은 존재였다. 그녀와 그들의 유일한 접점은 인터넷이었다. 사석에서는 이 사람들이 그녀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그중 한 댓글에 멈추었다.
‘온채하가 인간 꾀꼬리라고?’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온채하를 안 지 몇 년이 되었지만 그녀가 노래를 잘한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주 분명하게 기억했다. 예전에 노래방에서 배승호가 듀엣곡을 신청하며 온채하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지만, 온채하는 마이크를 잡고 한참 동안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심지어 마이크를 내려놓고, 노래방 방에서 뛰쳐나갔다. 배승호는 민망해했고 결국 진여울이 그와 듀엣을 불렀었다.
그때 모든 사람이 온채하가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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