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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신우혁은 이제 체면 따위는 아예 내던졌다. 그는 단지 입구에서 고래고래 소리쳤다. “온이윤! 나와서 나 좀 봐! 정말 중요한 얘기가 있어! 온이윤!” 아침부터 난데없는 고함이 울리자 드나드는 주민들이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이곳은 부유층만 사는 고급 단지였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곧장 달려 나와 그를 막아섰다. “이봐요, 선생님. 계속 여기서 소란 피우시면 저희가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신우혁의 얼굴은 금세 붉게 달아올랐다. 마침 수억 원짜리 차들이 줄줄이 지나가며 창문을 내리고 그를 훑어보았다. 그 시선이 모조리 날카로운 가시처럼 꽂혔다. 누구도 남의 눈에 업신여김당하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신우혁처럼 가진 것 없는 사람일수록 자존심은 더 날카로웠다. 그는 부유층 앞에서 체면을 구기고 싶지 않았다. 신우혁의 얼굴은 붉다 못해 파리해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며 버텼다. “온이윤을 찾고 있어요. 전 그 사람 남편이에요. 꼭 전할 말이 있어요.” 문 앞 경비원은 입주자 명단을 확인한 뒤 직접 온이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온이윤은 설마 신우혁이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전 그런 사람 모릅니다. 계속 소란 피우면 경찰 부르세요.” 간신히 그녀가 있는 곳을 알아낸 신우혁은 쉽게 물러날 리가 없었다. “여보,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정말 중요한 얘기가 있어. 한 번만 만나 줘. 제발 부탁이야. 나 혼자 시골에 있는 당신 엄마한테 찾아가게 할 거야? 우리 예전에 약속했잖아...” 신우혁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전해졌지만, 온이윤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여보! 여보!” 신우혁은 몇 번이고 목이 터져라 불렀다. 그러나 경비원은 휴대폰을 가져가며 냉정한 태도로 말했다. “입주민이 허락하지 않는 한, 출입은 불가합니다.” 그때 멀찍이서 지켜보던 전지혜가 달려와 서둘러 신우혁을 옆으로 끌고 가며 달랬다. “우혁 오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들어갈게요. 조금 있다가 입주민 따라 들어가면서 출입 카드 깜빡했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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