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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신우혁은 이미 충분히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전지혜는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지금껏 달콤했던 시간들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만 같았다. 그는 분노로 벌떡 일어나려 했다. 이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다리가 잘려 버린 그는 몇 번 몸부림치다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두껍게 붕대로 감겨 있었지만, 절단 부위가 전지혜의 눈앞에 드러났다. “꺅!” 전지혜는 공포스러운 장면이라도 본 듯 비명을 지르며 병실 밖으로 달려 나갔다. “나 이혼할 거야! 절대 너랑은 같이 못 살아!” 그 목소리는 복도를 울리며 멀리까지 퍼져갔다. 그녀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방해옥은 놀라서 얼른 신우혁을 부축해 침대 위에 눕혔다. “우혁아, 걱정하지 마. 괜찮아. 내가 가서 지혜를 달랠게. 분명 충격이 커서 한순간 욱해서 그런 말을 한 거야. 걔는 별생각 없는 단순한 애잖니.” 신우혁은 피식 냉소를 터뜨리며 가슴을 찌르는 고통을 억눌렀다. “그래요. 그럼 가서 달래봐요. 우선 돈부터 보내라고 해요.” 방해옥은 곧장 뛰쳐나갔다. 두 시간이 지나, 돌아온 그녀의 얼굴은 시퍼렇게 멍들고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손에는 전지혜가 차고 있던 팔찌 몇 개가 쥐어져 있었다. 신우혁은 그 모습을 보더니, 참을 수 없는 허탈한 웃음을 흘렸다. 자신도 왜 웃는지 알 수 없었다. 방해옥은 아들이 미쳤다고 생각하며 팔찌를 침대 옆에 내려놓았다. “그년이 결국 다 들고 집 나갔어. 너랑 이혼하겠다며 돈은 절대 안 내놓더라. 이제야 알았어. 그건 그냥 창귀 같은 년이야. 절대 같이 살 수 없어. 그래도 이윤이가 좋았지.” 이 말을 내뱉고 방해옥은 스스로도 당황한 듯 멍하니 있었다. 후회와 자책이 얼굴에 번졌다. 아픈 곳이 욱신거려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다. 방해옥은 얼른 팔찌를 움켜쥐며 말을 이었다. “이거라도 팔아야지 어쩌겠어. 아마 2천만 원은 될 거야.” 말을 하면서도 통증에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4억이라는 구멍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신우혁은 침대에 누워,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굴러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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